2008년 4월


봄이다. 봄은 계절 주기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기다림’을 뜻하기도 한다. 그래서 한탄조의 봄은, 봄은 봄이로되 봄이 오진 않은 것이다. 김유정의 『봄봄』이 그렇다. 김유정은 1935년 12월에 이 단편을 발표했다. 『봄봄』의 데릴사위는 점순이와의 혼인을 꿈꾸며 등골이 빠지도록 죽어라 머슴질을 한다. 물론 한번 욱해보지만 이 또한 여의치 않다. 가재는 게 편이다. 이 소설이 다루는 것은 무식하고 힘없는 놈 골려 먹기다. 골려 먹기의 또 다른 표현은 ‘뒤통수 치기’다. 오늘날 한국인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뒤통수 맞는 것과 매일반이다. ‘문디 새끼 꼴 좋다’며 혀 한번 끌끌 차고 돌아서면 그만이겠으나 당하는 놈이 한둘이 아니면 눈깔 돌아가게 돼 있다. (more…)

4.17 블로그 행동의 날

“초가집도 고치도 마을 길도 넓히고 푸른 동산 만들어 알뜰살뜰 다듬세 살기 좋은 내 마을 우리 힘으로 만드세” ‘새마을 노래’ 가사 일부다.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죽은 박정희 사진이 우리를 노려보던 것처럼, 이 노래는 그 후에도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어야 했다. 물론 “하늘엔 조각구름 떠 있고 강물엔 유람선이 떠 있고 저마다 누려야 할 행복이 언제라 자유로운 곳”이라는 끔찍한 노래 속에 어느 정도 파묻히긴 했지만. (more…)

아르님(http://archum20.egloos.com)은 티벳(http://www.tibet.or.kr)의 독립과 인권 지지선언을 한 이후 꾸준히 “free tibet”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담긴 사진들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 좋은 풍경이나 멋진 모습을 찍은 소리 없는 사진들보다 이러한 목소리들에 꾸준히 관심을 두는 게 훨씬 중요하다. 꼭 한번 들려보시길.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것은 삶 자체에 관심이 없다는 말이다.
이러한 말을 보통 ‘무지’라고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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