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이메일에서 사적으로 의견교환을 하던 것까지 범죄의 의도라고 공개하는 것은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 아닌가’

요즘 막걸리가 유행이란다. 얼마 전에는 시음회도 있었단다. 달짝지근한 막걸리 몇 사발 술술 넘기다 보면 이말 저말 오만 잡담이 다 나오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깟 잡담 몇 마디 주워듣다 잡아들여 콩밥 먹이던 시절이 있었다. 다 옛날 일이다. 설마 대놓고 또 그렇게야 하겠나. 얼마 전까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짓거리가 백주에 대놓고 등장했다. 옛말에 낮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는 말이 있다. 정말이지 옛말 그른 거 없다.

1980년대 중 후반, 친구들 사이에 회자되던 두 편의 비짜 영화가 있었다. ‘악마의 창자’와 ‘재생자’가 그 두 편이다. 동아대 혹은 부산대 비디오방에서 이 영화들을 보고 온 이들은 종종 영화의 내용을 헷갈리기 일쑤였다. 한 친구가 말했다. ‘연필로 배를 찌르고 휘휘 돌려. 그럼 창자가 쏟아져 나와 목을 막 조르는 기라’, 정확한 내용은 연필로 발뒤꿈치 바로 위를 치르는 것으로 ‘악마의 창자’ 초반 내용이고, 뒤의 내용은 ‘재생자’의 클라이맥스다. 이 영화들의 원제는 ‘Evil Dead’와 ‘Re-Animator’. 내 또래 호러영화 팬들이 황금기라 부르는 80년대 최고의 영화들이다. (more…)

영화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특정 동물에 비유되는 이유를 학원 강사가 여고생들에게 묻는 장면 등 이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이 나온다. 영등위의 영화 등급분류 결정서도 이 장면을 문제 삼기도 한다.

서울시, 인권영화제 청계광장 사용 불허 통보

문화부 장관에 게시판 폐쇄 권한 : 득템 축하한다.

6월 2일. 하늘이 어둡다. 어두운 정도가 아니라 그냥 검다. 그뿐 아니다. 천둥 또한 끊임없이 몰아친다. 혹시나 이마저 신적 계시로 받아들이는 이가 있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마저 든다. 요즘 사회가 그렇다. 많은 이들이 80년대로 돌아갔다면 혀를 찬다. 불안, 걱정, 초조. 무속에 기대려는 이들이 많을 걸 탓할 게 아니다. 앞날이 오늘처럼 깜깜하기만 한데 기댈 곳이 없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미래를 비관한다. 이는 오늘에 맞닿은 어제가 비관적이었기 때문이다. 어제는 80년대, 혹은 80년대까지다. 그리고 소수에겐 바로 어제 일이다. (more…)